미래교육 반영못한 대학평가…평가 지표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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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반영못한 대학평가…평가 지표 개선해야

전임교원 확보율, 신임생충원율 등 지표 대학 상황 반영 못해
대학들 대규모 퇴출 현실화 우려

  • 승인 2020-11-03 17:30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학의 살생부로 불리는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가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가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잣대라는 지적과 함께 사실상 지역대학의 대규모 퇴출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3일 지역대학에 따르면 대학기본역량평가(3주기)는 내년도 4월 지표 제출, 6월 서류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최종 8월 결과 발표가 이뤄진다.

앞서 교육부는 평가지표에서 교육비환원율,전임교원확보율,신입생·재학생충원율 등 7개 평가지표에서 일정 기준을 넘겨야 하며 미충족 지표 수가 3개 이상인 경우 제한 대학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교육부가 이 최소기준을 최근 1년동안 대학 지표값의 하위 10%로 설정하면서 사실상 대학 10곳 중 1곳은 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지역대학들은 내년 평가에서 지표를 충족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대학들이 가장 크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항목은 '전임교원확보율'이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 19 등으로 원격교육 활성화가 되어있는 대학 상황 속에서 전체 배점 중 전임교원확보율은 오프라인 시대 지표에 불과하다는 게 대학들의 입장이다.

지역 사립대 한 기획처장은 "역량평가 지표에서 전임교원확보율이 무려 15점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대학들이 쓸데없는 비용을 인건비에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대학교육은 원격교육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내년도 평가는 미래 교육을 반영하고 있지 않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신입생충원율 역시 대학들의 평가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신입생 충원율' 항목에 대한 배점이 10점에서 12점으로 높아지면서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대학들의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학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내년 대학평가까지 겹치면서 대학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내년도 평가 지표에 신입생 충원율 배점이 높아진 만큼 신입생들의 등록률을 높일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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