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민의힘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안무치 공천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당헌 개정을 위한 전 당원투표를 거친데 이어 이번주 내 선거기획단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후안무치 공천"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박광온 사무총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선거기획단을 이번주 안에 출범하고 후보자 검증위원회도 조기 가동해 엄격하게 검증하겠다"며 "좋은 분들을 모셔야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전 당원투표를 향한 비판에 대해선 적극 반박했다.
그는 "전 당원투표는 법적인 결정을 하는 기구가 아니라 정치적 의사를 모으는 과정"이라며 "전 당원투표가 그것으로 법적인 완결성을 가진다면 우리가 중앙위원회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투표율이 낮다는 지적엔 "전 당원투표 투표율이 낮아 유효성 논란이 있다는 건 법적 행위와 정치적 행위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안된 상태에서 문제제기"라며 "전 당원투표는 법적 행위가 아니라 정치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선거기획단이 출범하면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가동돼 본격적인 공천 준비가 시작된다. 검증위의 경우 소규모로 꾸리되, 별도 기구가 아닌 당내 다른 기구에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후안무치 공천을 즉각 중단하라"며 민주당을 재차 비판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성폭력 2차 가해가 끝을 모르고 있다"며 "후안무치 공천이다. 진짜 사과는 무공천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선거를 위해서라면 성폭력 2차 가해라도 불사하겠다는 망발에 다름없고, 후안무치가 아닐 수 없다"며 "피해자의 고통쯤이야 선거를 앞둔 신임 당대표의 사과 한마디로 치유될 것이라는 안이한 성의식이 미투정당에 머물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을 깨고, 스스로 약속한 당헌마저 한순간 무너뜨리며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을 포기한 것"이라며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진실규명, 피해자 보호를 위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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