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전경 |
세종시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안으로 올해(7878억 원)보다 4.2% 증가한 8208억 원을 편성했다.
3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상황에서 교육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일회성·행사성 사업과 간접교육비를 최소 편성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보건관리·감염병 예방과 미래교육기반을 위한 학교정보화예산을 우선 투입하고, 교육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기관을 확충할 계획이다.
◆어디에 어떻게 투입되나… 공직자 역량강화, 교육복지에 우선 투입
정책사업별 예산은 교직원 인건비와 공무원 역량 강화를 위한 인적자원운용에 4836억 원(58.9%), 교육과정개발과 창의적 교육과정운영에 필요한 교수-학습활동지원에 607억 원(7.4%)을 편성했다.
급식·학비지원, 누리과정지원 등 무상교육 관련 교육복지지원사업에 515억 원(6.3%)을 책정하고, 학교 신·증설과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학교교육여건개선시설에 1001억 원(12.2%)을 투입한다.
◆코로나19 예산 집중, 안전한 학교를 위해 쓴다
또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위한 태블릿PC 구매 등 정보화 환경 구축·유지관리에 84억 원을 편성했고, 세종형미래학교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용역과 학교 미래형 선도학교 지정 등에 3억 원을 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감염병 예방 관리에 4억 원,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학력향상 지원에 17억 원을 편성했다.
◆교육현장 안정적 재정지원 위해 학교운영비 지원 늘려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학교교육과정 운영 지원에 18억 원, 학교자율사업제 운영에 3억 원을 편성하고, 본청의 각종 목적사업비 51억 원을 학교운영비 기타사업비로 전환해 학교운영비 지원을 확대했다.
반응은학교운영지원비란 학교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자진 협찬’ 형식으로 내는 돈이다. 예전 기성회비·육성회비의 다른 이름이다. 징수 여부와 금액은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각 시·도 교장단협의회에서 금액을 결정해 반강제적으로 일괄 징수하고 있다. 엇갈리고 있다.
지역연계 방과 후 돌봄 정착을 위해서는 30억 원이 투입된다.
◆새롭게 지어지는 학교, 니즈에 맞춤 교육기관 설립에도 편성
학교 신·증설에는 새나루초 등 8개교 신설에 630억 원, 연양초 학급증설과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에 171억 원을 편성하고, 조치원중 이전 배치와 조치원여중 증·개축 사업에 12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안전교육원과 세종공립형 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 등 맞춤형 교육기관 설립에 178억 원을 책정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재정의 방향성이 경제위기 극복이었다면 앞으로는 미래 대비 투자로 좀 더 비중을 둬야한다"라면서 "재정건전성 유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본예산은 지난달 30일 세종시의회에 제출됐으며, 내달 15일 확정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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