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우호 협력 도시인 캄보디아 바탐방 주에 시 소유 소방구급차 2대를 구급장비와 함께 무상으로 지원키로 했다.
시는 3일 시청 광장에서 이춘희 시장, 롱 디망쉬 주한 캄보디아 대사, 이용일 국제관계대사, 강대훈 소방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급차 기증식을 개최했다.
시가 기증한 소방구급차와 구급장비는 캄보디아 바탐방 주립 병원에서 응급환자 소생·이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이번 소방구급차 기증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바탐방주의 의료환경 개선 및 소방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한국-캄보디아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롱 대사는 "코로나19로 국제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양국 도시 간 뜻깊은 협력사업이 추진돼 기쁘다"며 "향후 두 지역 간 우호교류사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세종시와 캄보디아 바탐방 주는 지난 9월 향후 상호 친선과 이해 증진, 경제·사회·문화 분야 교류협력의 연을 맺는 우호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농업·행정·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우수정책을 공유하고 있다.
두 지역은 지역별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코로나 종식 후 농업, 스마트시티,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바탐방은 인구 55만 2000명으로, 캄보디아에서 3번째로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수도 프놈펜에서 차량으로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광역시 순서로 제 2위 도시이며, 전체에서 5번째로 큰 주 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