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고등학교 독서문화를 선도하는 대전노은고·서대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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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고등학교 독서문화를 선도하는 대전노은고·서대전고

대전노은고/서대전고

  • 승인 2020-11-03 09:51
  • 신문게재 2020-11-04 10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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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노은고와 서대전고는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독서교육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위해 독서교육 활성화하고 있다. 독서의 생활화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력과 인문적 소양을 신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두 학교의 특색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블라인드북
대전노은고 블라인드북
대전노은고는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교육목표로 활발한 독서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서 생활화와 학교독서문화 형성을 위해 학교도서관을 상시 개방하고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활동을 통해 교과서 밖까지 배움을 확장하고 있다. 독서활동으로 사회 속 인재로 자라는 디딤돌이 되도록 친구와 작가와 사회와 소통하는 활동을 하고 학교도서관을 다양한 문화 행사가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 배움과 휴식, 나눔과 소통, 공감과 배려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금속책갈피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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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에 능력을 지닌 융합 인재, 노은간서치

책만 보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의 '간서치'를 책을 통해 다방면으로 능한 학생으로 선발해 학년 말 '노은간서치상’을 시상한다. 다산과 다빈치처럼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방면에 능력을 지닌 융합 인재로 자라나는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은 다독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7교시에는 전교생이 함께 북 큐레이션 영상을 시청하고 책을 읽으며 독서에세이를 작성하고 기본 교양, 시사 상식, 논술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매주 화, 목 아침 시간에는 최신 신문기사 중 함께 생각해볼 만한 내용을 선정해 자신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작성하는 '생각하는 힘 NIE' 활동을 한다.

▲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북·세·통(Book 世通)

'청문상' 독서동아리는 2019년 출간된 국내 청소년 신작 장편 소설을 직접 심사하는 특별한 문학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권의 후보 도서 중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통해 4권의 최종 후보 도서를 골랐으며 4권의 책은 19명의 '청문상' 독서동아리 학생들이 모두 읽고 의견을 나눈 후 1, 2위 후보 도서를 선정했고 작가와의 만남을 거친 후 최종 1위 도서를 선정할 예정이다.

'요즘도서관'과 '말모이', '서각' 독서동아리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독서토론 활동을 진행한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배경지식과 시각으로 책을 읽기 때문에 독서토론 활동은 생각의 폭을 훨씬 넓혀준다. 지난 9월 15일에는 세 동아리가 연합해 농부시인 '서정홍' 작가를 초청하고 환경과 인간, 연대와 소통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열기도 했다.

▲책으로 노는 아이들, ‘Book적Book적’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독서의 달' 등에 맞춰 블라인드 북 증정, 연체자 제재 기간 해제, 대출자 간식 증정 등의 행사를 한다. 교과데이 행사에서는 독서 관련 활동으로 '나만의 금속 책갈피 만들기', '책제목 N행시 짓기' 부스를 운영했다.

▲책으로 생각을 펼치다, ‘Book돋움’

대전노은고는 학생들이 독서대회에 참여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진로의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6월에는 마음소리독서에세이, 7월에는 저널평론공모전, 8월에는 독서디베이트, 10월에는 화요독서에세이 대회를 열었다.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한 마음소리독서에세이와 화요독서에세이 대회는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격려하며 발전된 자신의 모습에 대한 기대를 갖는 계기가 됐으며 과학, 교육, 미술, 음악 등의 주제에 대한 잡지를 대상으로 한 저널평론공모전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되었다.

'공익을 위한 개인의 자유 제한은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한 독서디베이트 대회는 단단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 사회문제와 관련지어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장이었다.

대전노은고 홍석영 교장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창의성이며 평생학습의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독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라며 "학교는 학생들의 행복을 추구하며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이루기 위해, 좋은 책과 다양한 독서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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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고는 순수한 책 읽기의 즐거움을 추구하며 같은 책 함께 읽기, 청소년 문학상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축으로 더 다양한 주제의 책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게 읽는 즐거움을 만들고 있다. 서대전고만의 전통있는 독서 동아리 '다독다독'은 학교도서관과 더불어 주변 도서관을 활용하고, 시집 읽는 시간 등을 통해 한국문학의 깊이까지 학생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책 함께 읽기·청소년 문학상 프로젝트 ,

서대전고는 국어 과목 시간에서 2시간을 떼어 학생들이 선정한 책들을 교사들도 함께 읽는 '같은 책 함께 읽기'와 문학 읽기의 즐거움을 전하는 '청소년 문학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들어는 봤지만 읽지는 않을 책들을 10권 이상 선정하고 '같은 책 함께 읽기' 프로젝트가 기다리는 저자 특강과 함께 꾸준한 독서 활동의 완결판이라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편애하는 주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도서를 접하고 청소년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학생 80명이 청소년 소설 15권을 선택해 독서평 작성 전시회까지 개최했다. 또 이에 대한 전체 학생들이 EBS 온라인 학교 게시판에 인상평을 남길 수 있도록 '청소년 문학상 게시판'을 따로 열기도 했다.

'올해의 청소년 문학상' 시상식은 청소년 문학상 심사위원들이 학생 게시판에 남긴 인상평과 '좋아요' 등을 반영해 제1회 서대전 고등학교 청소년 문학상 주인공으로 '원테이블 식당' 작가 유니게를 선정했다. 작가 유니게는 지난달 23일 100분간 청소년 독자와의 대화를 열고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다.

2학년 독서모임 활동지
2학년 독서모임 활동지
▲다독다독동아리

서대전고 2층에 있는 도서관은 점심시간마다 가장 북적이는 곳으로 넓은 열람실과 아늑한 서고에서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기 공간이다.

그중 다독다독 동아리는 지난해 담당 교사의 전근으로 사라졌었지만, 올해 '다독다독'이 서대전고의 전통 동아리로 꼽혀 부활했다. 다독다독에선 학생들에게 책 신청을 받고, 들어온 책들을 점검해 서가에 배열한다. 또 도서관 청소까지 담당하고 있다.

학교 앞 월평도서관을 방문해 학교도서관보다 많은 책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팁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학교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도서까지 연구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 활동을 도서관에서 운영할 방안도 세우고 있다.

지난 9월 23일에는 '시집을 읽는 시간'을 가져 서가 가장 구석 자리의 한국 시집 코너를 정리하기도 했다. 낭독회와 자신의 시평, 그리고 작품해설서를 함께 나누면서 시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공부까지 됐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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