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지역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세종 캠퍼스 입주 신청 접수를 받은 뒤 지난 29일 세종시 진출 의사를 밝힌 대학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외부인사로 구성된 6명의 심사위원들은 세종 캠퍼스 입주 대학(임대형 캠퍼스·분양형 캠퍼스)들의 적정성 여부 등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세종 내 캠퍼스를 조성키로 한 대학은 충남대를 비롯해 한밭대, 공주대, 충북대 등 국립대 4곳을 비롯해 건양대, 우송대, 고려대 등이 접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충남대의 행보는 적극적이다. 지난 22일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언론사 간담회를 통해 일부 학과의 세종 캠퍼스 이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공주대는 정책융합대학원,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충북대 수의과대학·대학원 등 입주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세종시 진출을 노리는 이유는 행정수도 조성이 완성될 경우 명실상부한 수도 국립대의 위상 선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종시 공동캠퍼스는 줄어들고 있는 학생 수로 인한 대학 정원 감소와 그로 인한 예산 확보 어려움 등 적극적인 대학 이전 추진이 곤란한 현실적 상황에 맞는 대안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입주 대학 선정에 앞서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세종시가 명품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으로 개별캠퍼스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특성화'가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로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여야 한다"며 "그런만큼 이번 공동캠퍼스 모집에서는 지원한 대학마다 다 나눠주기 식이 아닌 구역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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