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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공석이던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새 돛을 올린 대전문화재단, 코로나19 진정세로 관객과 마주할 수 있게 된 주요 전시·공연계까지. 11월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활동 반경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문화재단은 심규익 제7대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큰 산 하나를 넘었다.
심 대표를 바라보는 예술계의 시선에는 다소 우려감도 섞여 있지만, 소통과 참여를 끌어내 우선적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포부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심 대표는 향후 본부장 선임과 조직개편, 주요 사업 재점검 등 문화재단 정상화를 위한 행정 업무에 몰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립예술단은 오랜만에 활기로 가득하다.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주춤해지면서 오랜만에 대면 공연을 진행했고,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저드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 빈프리트 톨 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은 입국 후 자가 격리를 끝내고 각각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시향은 오는 5일 '마스터즈시리즈12 스트라빈스키 불새', 시립합창단은 6일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합창으로 듣는 전원'을 객석 50%만 동원해 선보인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오는 21일 기획공연 '감독전'을 준비 중이다. 감독전은 지난해 주요 시·도립 무용단 예술감독들이 한 무대에 올라 이색공연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던 기획공연이다. 올해는 대가들의 무대가 예정돼 있어 유효 관객들을 모을 수 있는 빅공연이 될 전망이다.
예술과 과학을 이어주는 '2020 아티언스 대전'은 오는 5일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개막한다.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창작 활동이라는 본래 취지에 집중 'Back to the basics'를 주제로 삼았고, 2019년 선정된 협업운영형 작가 구민자, 김해인, 박정선, 이유리 작가의 2년에 걸친 결과물과 초청작품이 전시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은 기획공연 '종묘제례악'을 27일 공연한다. 매년 5월 종묘에서 열리는 종묘대제를 대전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전통과 감동을 재연할 큰 무대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대전 문화계 상반기 이슈는 대전문화재단과 코로나19 지속 여부였다. 문화재단은 큰 산을 넘었고, 코로나 지역감염은 다소 잠잠하다. 11월은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공연과 연극, 전시 등을 선보일 수 있는 올해 몇 남지 않은 호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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