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제조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잘하는 일을 더욱 잘할 수 있게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조업 지원과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이날 구상에 지역 관련 업계에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월 수출의 눈부신 실적이 증명해 보이고 있다"며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일 평균 수출액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바이오헬스는 10월까지의 수출실적 만으로도 사상 첫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했다.
이어 "수출 4대 시장인 미국, 중국, EU, 아세안 모두에서 25개월 만에 일 평균 플러스를 기록한 것도 의미가 크다"며 "주력 대기업과 중소 제조업체들이 함께 수출로 위기를 타개하면서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이다. 기업과 노동자, 노사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 강국의 미래를 위한 벤처투자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며 "2분기 동안의 부진을 딛고 3분기에, 지난해에 비해 6%나 증가한 것은 제조혁신 강국으로 도약하는 든든한 밑거름이자 우리 경제에 변함없는 희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강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았듯이, 이번 코로나 경제위기를 교훈삼아 우리 제조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더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기둥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이 제조업 혁신을 더욱 촉진시키면서 제조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충남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 내 제조업체들은 문 대통령의 제조업 지원 강화 계획에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지역 제조업 관계자는 "일본과의 무역전쟁과 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이 부진을 겪는 와중 문 대통령이 제조업 강화 의지를 내비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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