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가을 운동회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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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가을 운동회의 추억

  • 승인 2020-10-31 16:14
  • 수정 2021-06-08 09:04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파랗던 나뭇잎들이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기억의 저편에서부터 밤 줍기, 고구마 캐기, 가을 소풍, 그리고 가을 운동회의 추억이 떠오른다.

일본의 운동회는 수개월 전부터 교사와 학생, 가족까지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아주 큰 행사로 운동회 프로그램이 발표되면 반 전체 퍼포먼스 연습, 각자 참여하는 운동 종목의 훈련이 시작된다.

특히, 응원단이 결성돼 응원단장을 중심으로 단복 만들기, 치어리더 연습 등이 진행된다.

부모님들은 당일에 먹을 점심과 간식을 준비하는데 음식교환권을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주문판매 하고 그 숫자만큼 음식을 마련해 혼잡하지 않게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한다.



일본 운동회의 대표적인 특징은 운동회 전날 경기장과 관람, 응원석의 구분을 하기 위해 운동장에 밧줄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수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의 노력을 질서정연하게 관람하기 위한 장치다.

운동회는 다양한 경기와 응원전, 반별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할아버지, 아버지, 학생으로 이루어진 '부모자식 3대 경주대회' 등 가족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인기 있다.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14년가량 이런 운동회를 경험하다 밧줄도 없이 학년마다 해야 할 경기를 끝내기 바쁜 선생님과 학생들, 아이들 사진 찍느라 경기 중에도 왔다 갔다 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한국에서 참여한 첫 운동회는 충격이었지만 그 나름대로 문화로 이제 한국 운동회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운동회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태로 일본식이든 한국식이든 '운동회' 자체가 너무나 그리운 행사가 돼버렸다.

앞으로 운동회가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것인지 아니면 새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노은서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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