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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충청권 인사 2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에서 대전대신고 출신인 박진규 전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청주운호고 출신인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발탁됐다.
차관급 인사에 충청 인사 2명이 포함되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지역사회의 충청 인사 홀대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먼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내정자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및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 등 산업·통상 분야 주요 직위를 거친 전문가"라며 "코로나19 확산,미·중 무역 분쟁 심화 등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이 산업부에 입성하면서 부처 장차관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졌다.
대전 출신인 성윤무 장관과 박 차관은 충청 동향이다. 일각에선 장관과 차관 모두 같은 충청 출신으로 채울 경우 다른 지역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박 차관의 역량이 우선시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차관은 청와대 통상비서관을 지낼 당시 대통령 해외 순방 준비와 함께 통상 분야 전반적 대응을 이끌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박 차관은 충남 부여 출생으로, 부여 내산초와 용강중, 대전 대신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 내정자에 대해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경주박물관장·학예연구실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친 전시·기획·유물관리 전문가"라며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박물관이 단순한 전시를 넘어'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청와대 일자리수석엔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이 내정됐다. 보건복지부 1차관은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은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1차관은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이름을 올렸다.
조달청장엔 김정우 전 민주당 국회의원, 소방청장에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장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각각 자리를 옮긴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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