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수소차 넥소의 생산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친환경 미래차 생산 현장 방문은 일곱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2025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차 등 그린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하는 육성계획을 밝혔다. 충청에선 세종시가 미래차 산업선도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이날 문 대통령의 육성계획 발표로, 지역 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며 "도로 시스템과 산업생태계를 전면적으로 보완하고, 크게 세 가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겠다. 또한,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핸드폰처럼 수시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소는 2025년까지 아파트, 주택 등 국민들의 생활거점에 총 50만기,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동 경로에 1만5000기를 공급하겠다"며 "수소차 충전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00곳을 완공하고, 2025년까지 총 450곳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차와 연관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대, 수소차 7만대를 수출하고, 부품·소재와 연관 산업 수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주행거리 50%, 전비 10%를 향상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1위의 2차전지·연료전지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고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 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센서 등 자율주행 핵심부품 개발과 함께 수소 드론, 수소 철도, 수소 선박, 수소 건설기계 등도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차가 중심이 되는 산업생태계로 전환을 가속화 하겠다"며 "완전 자율주행차 안전기준 마련 등 자율주행 인프라를 차질 없이 갖추고, 자율주행 관련 양질의 데이터 댐을 구축하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그린 모빌리티 육성계획은 세종시의 미래차 산업발전 계획과 맞닿아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된데 이어 관련 유망 기업 유치에도 성공하며 인프라를 닦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2030년까지 미래차 산업육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 세종시의 2030 미래먹거리산업 마스터플랜엔 '미래차 모빌리티'가 포함된 상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린 모빌리티와 가장 밀접하고도 방향성이 맞는 지역이 바로 세종시"라며 "곧 정부의 그린모빌리티 사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그동안 인프라를 닦아놓은 세종시가 우위를 점하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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