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
특히 올 시즌은 리그 초반부터 리그 18연패, 감독 교체, 소속 선수의 코로나 확진 등 역대 어느 시즌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4대 3으로 승리하면서 2020년 144경기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성적은 144경기에서 46승 3무 95패로 0.326의 승률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을 돌아본다면 올해는 한화이글스에게 달갑지 않은 한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리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18연패'라는 굴욕과 함께 한용덕 감독까지 사퇴했고, 프로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화이글스 투수 신정락과 김경태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구단 측의 선수단 관리 여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에는 한화이글스 박정규 대표이사가 사퇴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부진한 팀 성적과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에 대처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논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김태균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
그는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은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올해는 한화이글스 팬들의 입장에서 아쉬움이 컸던 한 해지만, 시즌 중반부터는 일부 신인 선수들까지 1군에 포함시키며 경험과 육성 측면에서의 성과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대행은 마지막 경기 인터뷰에서 "1군 감독 대행으로서 경기운영을 해 보니 계획대로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변수들을 직접적으로 경험해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한해였다"며 "초반에는 정말 정신없이 경기를 치렀는데 점차 적응되면서 상황 대처 능력도 조금씩 나아졌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싶다"며 본인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아쉬운 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팀이 하위권에 있었기 때문에 잘 한 점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다만 선수 기용에 조금 더 근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투수 등판 시 투구 수와 관련해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준 내에서 그것을 지켜나갔다는 점은 그나마 만족스러운 부분이다"라고 올 시즌을 평가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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