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지역임에도 주택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오피스·상가 모두에서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2020년 10월 4주(10.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3% 상승, 전세가격은 0.22%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9%→0.11%)과 지방(0.14%→0.15%)은 상승폭 확대, 서울(0.01%→0.01%)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부산(0.30%), 울산(0.27%), 대구(0.26%), 대전(0.24%), 세종(0.24%), 충남(0.17%), 경기(0.16%), 강원(0.14%), 인천(0.12%) 등은 상승, 제주(-0.01%)는 하락했다.
대전은 투기과열지구 등 부동산 규제지역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얘기가 다르다.
2020년 3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오피스와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임대료, 투자수익률이 하락하고, 상가의 공실률이 다소 증가했다.
임대가격지수를 보면 전분기 대비 오피스는 0.19% 하락, 상가는 중대형 0.41%, 소규모 0.41%, 집합 0.27% 하락했으며,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11.2%, 중대형 상가 12.4%, 소규모 상가 6.5%로 나타났다. 대전도 공실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있다.
대전 중대형상가 공실률 |
부동산 업계에선 코로나 여파로 상가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가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늘어나는 공실률로 상업용부동산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우선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여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임대료가 하락하고 폐업으로 인해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상가 밀집지역인 유성온천역 인근 상가들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중심의 정부 규제로 상업용 부동산으로 쏠렸던 인기는 시들해질 것은 물론 매매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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