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시범운영 당시 출발 대기중인 전기굴절버스./세종시 제공 |
오송∼반석역 간 990번 버스를 900번 노선으로 전환 배치해, 총 12대의 전기굴절버스가 신도심 내부순환 BRT로 운행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BRT 운영개선 방안'을 밝혔다.
이 시장은 "대중교통 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는 친환경적으로 대량수송이 가능한 차량을 검토해 전기굴절버스를 도입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원으로 올해 6대와 내년 초 2대를 추가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현재 4대의 전기굴절버스를 900번과 990번 노선에 각각 2대씩 운행하고 있으나, 오송과 반석을 오가는 990번 버스운행이 충전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따라 990번 전기굴절버스 2대는 중단하고, 전용도로·정류장, 대평동 충전소 등 인프라가 갖춰진 900번 노선에 전환 배치한다"고 덧붙였다.
990번의 종점이 충북 오송과 대전 반석에 있다 보니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충전소를 설치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회차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스크린도어, 냉온열의자 등을 갖춘 신교통형 정류장을 설치하고, 버스터미널 정류장 지하 1곳으로 통합 운영해 BRT 환승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4대의 전기굴절버스 시범운영 결과 배기가스가 없고 시민 만족도가 높았으며, 시 목표인구 50만 명을 고려할 때 BRT가 옳다는 판단이다"라며 "900번 버스에서 여유가 생기는 부분은 대체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시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실시한 S-BRT(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 우선신호기술 및 안전관리기술 실증대상지 공모에서 우선협상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연구비 127억이 투입돼 우선신호체계·차량제어 등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S-BRT 실증사업 개념도. /세종시 제공 |
이 시장은 "국내 최초로 BRT 및 전기굴절버스를 도입했고, 새로운 S-BRT 기술을 개발해 실증하는 등 쾌적한 친환경 대중교통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시가 세계적인 스마트시티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내 첨단교통체계 도입과 산업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게 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요금정보시스템과 승강장·환승정거장·환승터미널·정보체계 등 지하철도의 시스템을 버스운행에 적용한 것으로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며, 'bus rapid transit'를 줄여서 BRT라고도 한다.
S-BRT는 도시철도 장점을 버스에 도입한 최상급 간선급행체계로 불린다. 스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해 운영하는 대중교통시스템으로, 지하철처럼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를 정차하지 않고 달려 빠른 통행 속도, 정시성 등을 확보할 수 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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