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 참석하려다 청와대 경호처의 신체수색 시도를 받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찾아와 사과하는 경호처 간부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방미단의 격리가 내일부로 끝나니까, 다음주 수요일(4일) 오전 11시에 서 실장 참여하에 국감을 하기로 (민주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대통령경호처장,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은 전날 국회 운영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서 실장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이후 방역당국으로부터 대면 접촉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받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주요 임무가 안보정책인데, 안보실장이 빠지면 국감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연기된 국감에서 서 안보실장 등을 상대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군이 실종 공무원을 발견한 뒤부터 북한군에 살해되기까지 6시간 동안 대응하지 않은 점과 청와대가 실종 공무원의 피살 사실을 인지하고도 10시간 뒤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점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 국회 방문 당시 주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 경호처의 몸수색 논란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된 야당의 공세도 예상된다.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는 운영위 국감장소에 나와 대기하다 연기 소식을 듣고 복귀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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