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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2020년 1학기 강사료)를 살펴본 결과 대전권 대학 강사 강의료 상위권을 차지한 대학은 모두 국립대였다. 강사 처우 평가 지표에 따라 강사별 일부 금액이 차별화돼 있지만, 대부분 강사 강사료는 충남대 9만 3000원, 한밭대 9만 2800으로 집계됐다.
지역 사립대에서는 배재대가 평균 6만 원으로 가장 높은 강사료를 책정하고 있었으며, 한남대 5만 8000원, 을지대 5만 8000원, 우송대 5만 8000원, 목원대 5만 2000원을 지급하고 있었다. 국립대와 사립대의 강사료 차이가 시간당 평균 3만 원 상당 차이를 보인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시간당 강의료는 차이가 컸다.
국·공립대의 강사 강의료는 평균 8만 6200원으로 지난해 7만 3900원보다 16.7% 상승했으며, 사립대는 평균 5만5900원으로 지난해 5만4300원보다 3.0% 올랐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립대 시간강사 처우 개선 사업'의 영향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해 대학 강사 시간당 강의료 단가 9만2800원을 기준으로 70%의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처럼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국립대와 달리 사립대는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이 등록금을 통해 조성되는데, 학교 사정을 고려하면 강의료를 높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역 사립대들이 대학의 재정 동력원이라 볼 수 있는 등록금이 10여 년째 동결되는 등 갈수록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격차가 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등록금 동결이 이어지면서 대학에서는 고정비를 많이 늘릴 수가 없는 구조"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사립대의 경우 이미 기존 교원 임금 삭감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강의료를 크게 높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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