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전교육청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은 2개에 불과해 자치구별 독서교육의 편차도 심각하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0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대전의 3개 초·중학교가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대전송강초는 대전에서 사상 첫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대전봉명초와 유성중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근 5년간 우수도서관 입상 실적을 보더라도 대전에서 매년 1개~2개 초등학교가 교육부 장관과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다만, 매년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은 대부분의 학교도서관이 사서교사가 있던 학교들이기 때문에 사서교사 유무에 따라 학교도서관별 독서교육의 수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성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학교도서관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도서관 운영방식과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면서 "쉽게 말해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에선 아이들이 책 읽는 습관을 배울 기회를 얻지만, 그 외 학교도서관들은 제때 개방하지 않는 곳도 많다"고 했다.
사서교사에 따른 독서교육 격차뿐 아니라 교육청 운영 공공도서관의 수 부족이 독서교육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는 문제도 이어지고 있는데, 학교도서관의 접근성과 적은 보유도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공공도서관의 역할도 독서교육에선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은 대전학생교육문화원과 부설 산성도서관 2곳으로, 나머지는 대전시가 운영하는 도서관이다. 아무래도 학생 독서교육 연계를 위해 교육청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을 추가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도서관이 아무리 잘하더라도 개방시간 등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면서 "교육청이 운영하는 도서관이 부설을 포함해 두 곳뿐이기 때문에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과 독서교육 친화적 교육청 운영 공공도서관 추가 신설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우애자 대전시의회 교육위원도 "큰 틀에서 교육청이 운영하는 도서관을 자치구마다 설립해 독서교육의 편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의 2021학년도 비교과전담교사 교사충원 계획에 따르면 대전은 6명의 사서교사가 추가로 충원될 계획이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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