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전경 |
시민과 함께 만드는 '똑똑한 스마트시티'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블랙박스 스마트 제보 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자동차 블랙박스 보급이 시민제보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경찰청 분석이다.
이에 발맞춰 다음 달 6일까지 시민 참여단(제보단)을 모집한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블랙박스 스마트 제보 서비스'는 시가 조달청 공모사업인 '2020년 제2차 혁신시제품 테스트'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진행되는 시범사업으로, 블랙박스 300대와 스마트폰 제보 앱을 지원받았다.
범죄사건 현장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자동으로 찾아 운전자에게 알려주면 운전자가 영상을 제보하는 방식으로, 참여 시민에게는 최신 블랙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해준다.
제보단은 자율방범대, 학원차량, 쓰레기 수거 차량, 도시교통공사 등 지역 공동체 200명과 일반시민 100명 등 300명으로 구성된다.
범죄사건 관련 제보 요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세종시 거주 19세 이상 운전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사건 사고 관련 영상 제보를 제외한 이동 경로 정보는 수집되지 않는다.
제보단 신청을 희망하는 시민은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 신청방법을 참고해 다음 달 6일까지 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되 주택가, 원룸촌 등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운전자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결과는 11월 중에 개별 통보된다.
아름동에 거주하는 시민 강 모씨는 "최신 블랙박스도 달아주고 범죄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다만, 내 동선이 공개되고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제도 개선, 시설 확충, 계도 및 단속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블랙박스 등을 활용한 국민 공익제보를 적극 활성화할 예정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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