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대전문학의 위상과 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시가 대전문학관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 타이틀인 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처럼 대전문학은 허허벌판에서 고군분투하며 성장해 왔기에 이번 기획은 더욱 특별하다. 대전의 문학사는 잃어버린 시간이 많다. 작가도 작품도 기록되지 못한 것들이 많아 향후 이를 찾으려는 문학계의 노력도 필요하다.
전시는 1950년대 대전문학 소개한다. 지역문학 전문가 12인 연구진이 모여 1950년대 대전문학을 주제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연구진 또한 1950년대 대전의 문학은 다양한 양상으로 양적·질적 팽창을 거듭했던 시기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당시 문학적 움직임들이 오늘날 대전문학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중점에 뒀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전시의 주제 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는 시대의 비극성과 문학의 가치 팽창이라는 양면이 함께 공존하던 1950년대의 큰 흐름을 담고 있다"고 전시를 소개했다.
전시는 시간에 핀 꽃, 공간에 핀 꽃, 문학에 핀 꽃, 사람 사이에 핀 꽃 등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됐고, 정훈, 이재복, 김대현, 박희선, 추식, 권선근 등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한편 전시실에는 1950년대 대전에서 발행된 학생 문예지도 함께 선보인다. 대전고에서 발행한 대전 최초의 교지 『대릉문학(1951)』, 보문중·고등학교 교지 『보문(1956)』, 순수 학생 동인지 『창(1957)』이 전시돼 볼거리다.
이 문예지는 모두 송백헌 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기증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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