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7일 '공립대안교육기관'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세종교육청 제공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온·오프라인 브리핑을 통해 "늘어나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과 대안교육 수요를 따르기 위해 공립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인 Wee 스쿨 설립을 추진한다"며 "더디 가도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신생도시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유입됨에 따라, 갈등요인이나 학교 부적 문제를 공교육이 나서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안교육기관은 지난해 9월 설립 기본계획을 세우고, 초·중등교육법과 위(Wee) 프로젝트 사업 관리·운영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교육청 직속인 세종교육원 산하기관으로 설립된다.
장기 대안교육 위탁교육 기관과 가정형 Wee센터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중·고생 통합모형으로 운영된다.
국비 30억 원과 자체조달 83억 원 등 11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치원 세종교육원 옆 공원 부지 4925㎡에 연면적 3570㎡로 4개 동을 신축한다.
3층 건물의 본관동과 대안교과동, 실습동을 건립해 학년당 1학급 10명 총 6학급 60명의 학생을 교육한다. 2층 건물의 가정형 Wee센터(에는 남학생과 여학생 각 12명씩 24명의 학생이 기숙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
기존의 세종 가정형 Wee센터의 경우 남학생 기숙만 가능해 여학생은 교육과 숙박을 함께 하지 못했다. 2018년 15명, 지난해 19명, 올해는 7명의 중·고 남학생이 입소한 바 있다.
통학형은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학생과 학부모 희망, 정규학교 복귀를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가정형 Wee센터는 가정적 문제로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학생들이 대상이다.
교육과정은 국어·사회 등 보통교과는 최소로 편성하고, 치유 중심 대안 교과와 진로 기반 프로젝트 학습, 관계성 회복 중심의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을 최대한 확대해,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할 방침이다.
최 교육감은 "세종시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학업중단 예방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조금은 다른 고민을 하는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Wee스쿨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보다 자세한 교육과정, 기관 인력, 운영 방식 등은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연구 결과와 기관설립 추진 TF 등을 통해 2021년도 상반기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Wee는 We + education 또는 We + emotion 의 합성어로써,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3단계의 다중 통합지원 서비스망이다.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위한 서비스를 실시한다. 게임 중독 , 진로, 개인 성격 탐구, 학교 폭력문제를 다룬다. 2008년부터 학교에는 Wee클래스, 지역 교육지원청에는 Wee센터, 시·도 교육청에는 Wee스쿨이 존재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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