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가 대전교육청 앞에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
전교조 대전지부는 27일 오후 2시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교육청의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제한하는 법을 연내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원격수업 장기화로 벌어지는 교육격차와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인터넷이나 게임 중독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정부와 대전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른 등교중지와 밀집도 제한 인원에 따른 등교를 되풀이하는 것 외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 재난 상황 속에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 근본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업뿐 아니라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도 학생들은 등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하고, 부모가 없는 가정에서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모니터와 핸드폰에 내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서둘러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전교조는 학급당 학생 수 감소를 위해 설동호 대전교육감에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와 정치권에 힘을 실어 달라 요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교조 대전지부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의 필요성을 역설해달라"며 "서울교육청 등은 이미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는 법안 통과를 위해 정치권을 설득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2만 2375개 학급으로 전체 10.1%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전도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교로는 대전글꽃중, 충남여중, 대전외삼중 등이 있다. 한밭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35.5명을 넘어섰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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