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돕기 위해 월급의 절반을 기부하기 시작했는데,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월급 일부를 내놓기는 허 시장이 처음인 것이다. 허 시장은 3월 20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월급 절반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로나미엘레홀에서 열린 '2020년 제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시상식'에서 지방행정 부문 헌정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장 청장은 수상소감을 "서구의 100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늘 구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신심직행'자세로 구민행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50만 구민과 함께 극복하고 지역 발전을 이뤄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황인호 동구청장은 10월 1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시상식에서 기초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에서 지역혁신과 지역자치 발전에 모범이 될 만한 성과를 보여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등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으며, 특별히 올해는 지방자치 실시 25주년을 맞이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독창적인 혁신 사례를 중점으로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황 청장은 수상소감을 "동구는 지금 혁신도시 지정,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 및 공공주택사업 등으로 천지개벽과도 같은 재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는 모두 주민 여러분의 성숙한 자치역량 덕분이며, 앞으로도 지방자치의 발전이 곧 주민의 행복이라는 신념으로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도시경제 부문 전국 2위로 '2020 대한민국 도시대상'을 수상하신 박용갑 중구청장. 대한민국 도시대상은 매년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평가해 주는 상이다.
박 청장은 국토교통부 주최 '2020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도시경제부문 전국 2위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7년(종합평가 국무총리상), 2018년(도시사회부문 장관상), 2019년(도시사회부문 장관상)에 이어 4년 연속 수상이다.
중구는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 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실건물 기업유치 등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전의 명소'뿌리공원'을 확장해 제2뿌리공원을 포함한'효문화 뿌리마을'을 2023년까지 조성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한다.
또한, 감염병 예방 선제 대응을 통해 지역민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민의 정주여건 개선 및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정책을 높이 인정받아 대한민국 도시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하게 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생활 인프라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도시사회, 도시경제, 도시환경, 지원체계 등 총 4개 부문과 우수사례 부문으로 심사해 22개 우수 지자체를 선정했던 것이다.
박 청장은 수상소감을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점을 두고 그 동안 구민과 소통하며 열심히 노력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2020 대한민국 도시대상 수상의 영광을 주민과 함께 나누고 앞으로도 중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을 좇는 자는 주변 다른 것을 보지 못한다 했다.
그런데 보라, 자신 원급의 절반을 선뜻 내놓아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돕겠다고 하는 허태정 대전시장이나, 장종태 서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의 수상 소감을 보면 모든 공을 시민과 구민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황인호 동구청장은 대동천 하류에 악취가 발생하여, 복개한 가양천 내부를 점검하러 스스로 들어가 오·폐수 배출원인을 찾아내 깨끗한 천으로 동구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황청장의 의지를 정무비서가 자랑스럽게 필자에게 전해주었다.
필자는 기회있을 때마다 대전에 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 대전의 목민관들 눈에는 돈이 보이지 않고 오로지 대전 시민, 그리고 지역 구민들만 보이기 때문이다.
계속 자랑스러운 모습을 지켜 볼 것이다.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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