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성폭력 늘고 있지만 충청권 대학 미온적 태도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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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성폭력 늘고 있지만 충청권 대학 미온적 태도 '도마 위'

충청권 국립대 상당수 성폭력 예방 교육 참여율 전국보다 낮아
"국립대부터라도 교육부에서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해야"

  • 승인 2020-10-26 16:05
  • 수정 2021-05-05 13:12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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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사고가 늘고 있지만 정작 대학들은 사태 수습에 미온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찬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206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2017년 259건, 2018년 321건, 지난해 346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510건이 국립대에서 벌어진 가운데 충청권 소재 국립대에서는 총 62건(12.15%)이 발생했다. 대학별로는 충북대 22건, 충남대 16건, 한국교원대 6건, 청주교대 5건, 한밭대 5건, 한국교통대 4건, 공주대 3건 순이다. 전국적으로는 서울대에서 170건으로 가장 많은 성 비위가 벌어진 것으로 기록됐다.

성희롱·성폭력 가해자는 대다수는 학생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1206건 중 748건이 학생이 가해자로 전체 62%를 차지했다. 이어 교수가 가해자인 사건은 304건(25.2%), 직원이 가해자인 경우는 82건(6.8%)이었다.



그러나 충청권 국립대 상당수는 성폭력 예방 교육 참여율은 평균보다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국립대 평균(교직원 72%·학생 53%)에 비해 충남대(교직원 59%·학생 23%), 한밭대(교직원 45%·학생26%), 충북대(교직원 55%·학생 40%)는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청주교대(교직원 74%·학생 79%), 공주대(교직원 97%·학생 83%), 한국교원대(교직원 53%·학생 88%)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교육계에서는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발생 건수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교육부가 국립대라도 우선적으로 이를 예방하는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정찬민 의원은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구성원들의 성폭력 예방교육 참여율은 낮은 수준"이라면서 "교육부와 협의해 성희롱·성폭력 관련 예방 교육을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국립대부터라도 솔선수범해 대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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