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봇. 서비스 로봇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급증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
손님이 식당에 들어오자 매장에 있던 로봇이 손님을 따라간다.
손님이 주문을 완료하자 주방에 있던 셰프봇이 요리를 시작한다.
완성된 요리는 서빙 로봇을 통해 손님의 테이블로 옮겨진다.
미래 SF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이 현실에서 구현되는 순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비대면 서비스로봇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 2015년 이후 연평균 43%로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로봇 특허출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한해 21건에 그쳤으나 2016년 55건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109건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안내·접객 로봇과 관련된 경우가 254건(51.3%)으로 가장 많이 출원됐다. 이어 물류·배송 로봇과 관련된 출원이 161건(32.5%), 헬스케어와 관련된 출원이 80건(16.2%) 순으로 집계됐다.
호텔, 도서관, 공항, 레스토랑 등에서 주로 활용되는 안내·접객 로봇 관련 출원은 지난 2016년 큰 폭으로 상승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매장이나 창고 등 배송지를 오가며 무인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물류·배송 로봇관련 출원도 2017년을 기점으로 매우 증가했다.
전일용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코로나-19로 야기된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서비스로봇이 부상하고 있고, AI 및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한 서비스로봇은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기술분야 중 하나"라며 "관련 특허출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이를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지재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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