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조남권 차장 검사 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여야가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생 현안은 국감 내내 뒷전이었기 때문이다. 막말 논란에 국감 도중 모바일 게임 물의 등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실망스러운 모습도 이어졌다.
국회는 26일 상임위원회별 종합감사를 끝으로 국감 일정을 마무리한다.
여야 모두 민생 우선을 외치며 국감에 임했지만, 결과는 민생과 거리가 멀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폭로로 확산된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놓고 여야는 맞부딪치기 바빴다.
국감 전부터 국민의힘은 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짓고 여권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차단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여론을 형성했다. 지금도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특검 도입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검창총장이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이례적으로 시청률이 한 자릿수 후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윤 총장은 생중계되는 국감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인사갈등과 거취 논란, 아내 관련 의혹은 물론 최근 옵티머스 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가감없이 속내를 드러냈다. 정계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엔 "퇴임 후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각종 논란과 물의로 국민들에게 실망도 안겨줬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선 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과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가 거친 언행을 주고받았다. 추가 질의 시간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던 두 사람은 점점 흥분하더니,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 위원장은 의사봉을 내던지기까지 했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모바일게임을 하다 걸려 물의를 빚었다. 강 의원은 "두말할 여지없이 잘못한 일"이라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