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다문화] 베트남 수상인형극 '무어 로이 느억' 소개합니다

  • 다문화신문
  • 세종

[세종다문화] 베트남 수상인형극 '무어 로이 느억' 소개합니다

대나무 자막 뒤에서 물에 몸 담근 채 공연 '독창적'

  • 승인 2020-10-26 08:41
  • 신문게재 2020-10-26 1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clip20201025100609
수상인형극 베트남 이름은 '무어 로이 느억(MUA ROI NUOC)'이다. 베트남어로 '무어'는 춤을 추는 뜻이며 '로이'는 인형, '느억'은 물이다. '무어 로이 느억'은 물에서 춤추는 인형들이다.

수상인형극 인형의 발 아랫부분은 물속에 있으며, 발의 윗부분은 물 위에 나와 있다. 인형술사들은 인형과 한참 떨어진 곳 대나무 자막 뒤에서 물에 몸을 담근 채 공연을 이끌어 나간다. 수상인형극에 사용하는 인형은 나무로 만드는 인형이다. 각 인형의 발아래에 받침대를 만들어졌다. 이 받침대가 긴대나무와 끈 등으로 연결돼 있다. 인형술사들이 그 긴대나무와 끈으로 인형을 조종한다. 수상인형극 인형들은 보통 30~100cm, 1~5kg 무게다.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베트남 수상인형극에 나오는 음악은 베트남의 전통 음악이다. 무대 옆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공간으로 단원들이 앉아서 악기를 친다. 이 음악은 공연에 리듬감을 불어넣으며 활기찬 분위기를 선사하게 만든 목적이다. 수상인형극 악기 연주에 악단이 연주하는 곡은 대체로 '뜨엉(TUONG)'과 '째오(CHEO)'이다. '뜨엉'은 주로 베트남 중부, '째오'는 베트남 북부에서 전해져온 것들이다.

수상인형극들의 장면은 보통 1~7분 사이로 짧고 이 장면들이 모여 극을 이룬다. 농부들이 논과 밭에서 쟁기질을 하는 모습, 또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는 모습, '신성한 네 동물'이라 여기는 금빛 거북이와 용, 유니콘, 불사조의 춤, 사자의 공 싸움, 레슬링, 경마, 가마 운반, 오리를 지켜주려는 노부부의 몸짓…. 이런 풍경들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펼쳐진다.



베트남 수상인형극이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 알 수 없지만, 베트남 북부에서 시작됐다. 무어 로이 느억은 세계에서 유일한 형태의 독창적인 공연이다.

/팜티후에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대한민국 지방 혁신 '대전충남특별시'
  2. 금강환경청, 자연 복원 현장서 생태체험 참여자 모집
  3. "방심하면 다쳐" 봄철부터 산악사고 증가… 대전서 5년간 구조건수만 829건
  4. [썰] 군기 잡는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5. 기후정책 질의에 1명만 답…대전 4·2 보궐선거 후보 2명은 '무심'
  1. 보은지역 보도연맹 희생자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나와
  2. 안전성평가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로 새출발… 기관 정체성·비전 재정립
  3. 지명실 여사, 충남대에 3억원 장학금 기부 약속
  4. 재밌고 친근하게 대전교육 소식 알린다… 홍보지원단 '홍당무' 발대
  5. '선배 교사의 노하우 전수' 대전초등수석교사회 인턴교사 역량강화 연수

헤드라인 뉴스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서 펼쳐지는 첫 선거인 4·2 재·보궐 선거 날이 밝았다. 충청에선 충남 아산시장과 충남(당진2)·대전(유성2) 광역의원을 뽑아 '미니 지선'으로 불리는 가운데 탄핵정국 속 지역민들의 바닥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재·보궐에는 충남 아산시장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5명, 충남·대전 등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 교육감(부산) 1명 등 23명을 선출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놓고 여야 간 진영 대결이 극심해지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전은 탄핵 이슈가 주를 이뤘다. 재·보궐을 앞..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전원일치’이면 이유의 요지를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을 낭독한다. 헌법재판소의 실무지침서인 ‘헌법재판 실무제요’ 명시된 선고 절차다. 재판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 주문 먼저 읽은 후에 다수와 소수 의견을 설명하는 게 관례지만, 선고 순서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에 달려있어 바뀔 수 있다. 선고 기일을 4일로 지정하면서 평결 내용의 보안을 위해 선고 전날인 3일 오후 또는 선고 당일 최종 평결, 즉 주문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평결은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의견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전문은행 역할을 지향하는 소호은행은 향후 대전에 본사를 둔 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호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 3색의 봄 3색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