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리틀야구단이 U-12 전국 리틀야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세종시 리틀야구팀은 화성시, 경기 수원 영통구, 서울 동대문구, 서울 송파구 팀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이민성 선수는 대회 유일한 만루홈런으로 그랜드슬램을 기록했고, 그 기세를 몰아 남양주팀을 5대 1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용인수지구팀과의 결승전에서 세종시는 1회 말 2점을 내며 경기를 리드했지만, 3회 초 동점, 5회 3점을 더 내주며 아쉽게 2대 5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의 광역·기초자치단체의 리틀야구 103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화성 드림파크에서 열렸다.
안상국 감독이 이끄는 세종시 리틀야구팀은 야구 불모지인 지역 여건과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똘똘 뭉쳐 값진 준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이번 준우승 주역(만 12세 이하) 대부분은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가 후원해 국내 최초로 열린 MLB 컵 대회(만 10세 이하)의 초대 챔피언들이다.
세종시 리틀야구단은 세종시 출범 이듬해인 2013년 창단해 지난해 U-10 우승, 한화이글스 연고 지역 U-13 우승, MLB 컵 우승 등 리틀야구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민성 선수는 "야구는 플레이 하나하나가 모두 연결되는 스포츠로 만루홈런 역시 앞선 선수들이 3 베이스를 모두 채웠기에 가능했다"며 "그랜드슬램을 함께 만들어 낸 우리 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안상국 감독은 "코로나 문제로 다른 지역에 비해 훈련량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라며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우리 아이들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대회였다"고 말했다.
안상국 감독은 대전고, 중앙대 출신으로 1999년 KBO(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바 있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선 코치로 활약했다.
이번 대회 참여 선수는 △우주로(연양초) △박상민(도담초) △이루다(반곡초) △정지민(아름초) △고영웅(다정초) △이민성(다정초) △윤현준(반곡초) △김태영(도담초) △안태건(보람초) △김영빈(연양초) △박준영(보람초) △윤형준(한결초) △양서진(여·도담중/연맹 규정에 따라 여자 선수는 중3까지 참여)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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