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야행 세 번째 공연으로 열린 '모두의 문화거리-고운 가무악, 詩月의 노래'가 24일 가락뜰 근린공원에서 열렸다. /세종문화원 제공 |
"코로나19로 공연문화를 즐길 수 없었는데 너무 좋네요.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세종의 가을밤, 시와 음악·춤이 어우러진 '시월(詩月)의 노래'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세종문화야행 세 번째 공연으로 열린 '모두의 문화거리-고운 가무악, 詩月의 노래'가 지난 24일 가락뜰 근린공원에서 100여 명의 관람객과 함께 펼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문화원과 한음이 주관한 이번 공연은 그리움·사랑·동행·회상 네 개의 테마로 이뤄졌다.
한음오페라단(단장 임헌량)의 박현숙, 류리나, 임진향, 조여진의 피아노 4중주 '꽃날'로 문을 연 1부 공연에서는 시낭송가 이선경의 '별을 헤는 밤' 낭송과 함께 '그리움'을 연주했다. 이어 바리톤 김종우의 '그리운 마음'에 이어 소프라노 김정원의 '능소화사랑', 테너 구병래의 '애모' 등 감성적인 멜로디가 공원을 가득 채웠다.
두 번째 '사랑' 무대에서는 조지훈의 '사모' 시낭송에 이어 바리톤 고성현의 '마중', 소프라노 김정원과 테너 구병래의 이중창 '사랑의 노래'가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민들은 소프라노 최윤정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와 김정원의 '첫사랑'을 따라 부르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세 번째 무대는 시민과 연주자들이 하나되는 '동행'으로 이어졌다. 정호승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문을 열고, 임헌량과 소프라노 최윤정의 '한사람' 이중창과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한 산책'등 익숙한 가곡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회상' 무대는 나태주 시인의 대숲 아래서 시낭송으로 시작돼 '산노을', '시간에 기대어', '향수', '사랑으로' 등 시민과 함께하는 무대로 마무리됐다.
특히, 성악과 함께 어우러진 유혜리 세종무용단은 한국무용의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선보여 시민들에게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2020 세종문화야행'은 지난 7월 26일 행복한 클래식으로 시작했다. 이어 금강스포츠공원 특설무대에서 청소년올댓썸머댄싱페스타로 열렸다.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은 다음 달 7일 오후 7시 도담동복컴 체육관에서 이정석, 전원석, 이규석의 '토크 앤 발라드'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자출입명부(QR 체크인) 입장과 동시에 공연장 전체방역과 안전라인설치, 발열 체크 등을 진행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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