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올 초 아산 주민들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경찰인재개발원 수용을 받아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아산에서 시작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K_방역의 성공을 이끈 토대가 되었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충남 도민과 아산 시민 여러분, 충남과 아산 시민은 기꺼이 우한 교민들을 품어 주셨고, 경찰은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을 생활시설로 제공했다"며 "아산에서 시작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은 K-방역의 성공을 이끈 토대가 되었고, 경찰 도시 아산은 국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도시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눔과 배려의 도시 아산과 경찰의 봉사와 헌신을 상징하는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우리 국민에게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사해주신 아산시민과 15만 경찰 가족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역방문이긴 하나, 국가일정이란 점에서 문 대통령이 지역 관련 메시지를 내놓은 건 이례적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이곳(경찰인재개발원)을 찾아 교민 수용 현황을 점검하고, 협조해준 인근 주민들을 직접 만나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처음 임시생활시설이 들어선다고 할 때 지역주민들께서 아주 강하게 반대를 하셨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그런 불안에도 불구하고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시고, 나아가선 배려하며 챙겨주셨다. 우한 교민들과 함께해 주셔서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소 선정 배경에 대해 "아산시민들과 함께 감염병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내는 등 국민이 어려울 때 더욱 빛나는 경찰의 봉사와 헌신을 상징하는 장소라는 점을 고려해 기념식 장소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문 대통령의 지역방문과 감사 인사에 "문 대통령께서 아산시민의 나눔, 배려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경찰인재개발원을 기념식 장소로 선정했다고 말씀하셨다"며 "앞으로도 아산을 향했던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우애의 정신을 기억하며, 충청남도가 국난극복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대통령의 진심어린 말씀처럼 아산은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품으며 멋진 연대의식을 보여준 곳이자, 세계가 극찬한 K-방역이 시작된 곳"이라며 "그만큼 아산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공상 경찰관인 김진영 순경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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