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0일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라임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대립각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즉각 경질을 요구했고 전현직 청와대 수석을 국감 증인을 요구하는 등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옵티머스 명단'을 공개한 유상범 의원(홍천횡성영월평창)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으며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 사태를 불러왔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더이상 추 장관을 방치하지 말고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추미애 법무장관이 '라임 사태'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친(親) 추미애·친정부 검사장들이 지휘하는 이 사건 수사들을 결론 낸다 한들 어느 국민이 믿고 승복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조원 전 민정수석을 운영위 국감 증인으로 요구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대대표단 회의에서 "옵티머스·라임 사태 중심에 청와대가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그는 이어 "증인 채택에 민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면서 "협조하지 않았을 경우 국민들이 크게 저항할 것이고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덮기 위해 민주당이 주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즉각 반격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면책 특권 뒤에 숨어서 한 아니면 말고 식 발표"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하는 잘못된 정치 행위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선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결과는 국민들이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몰아줬다. 국회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차지하는 180석에 육박하는 슈퍼여당이 탄생했다.
반면, 보수진영인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100여 석을 가까스로 건지는 데 그쳤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민주당의 기록적인 압승 통합당의 역대급 참패로 요약되는 데 앞으로 여당이 국회 내에서 개헌을 빼고는 대부분의 법안은 의석 수로 밀어부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원인은 코로나 위기 속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권 심판보다는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서 경제 위기 극복에 매진해 달라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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