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동학전란이 1894년 갑오년 봄 전라도에서 있었던 반봉건 항쟁과 가을 충청도를 중심으로 일어난 척왜항전이라는 2중 구조로 되었다고 전제했다.
동학동민혁명 기념일을 황토현 전투가 있었던 4월 7일(양력 5월 11일)로 한 것은 6월 21일 경복궁을 점령하고 국왕을 인질로 삼고 정부군을 무장해제 시키자 동학군이 국권 회복을 위해 7~12월 전개한 척왜항전을 경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척왜항전 기념일을 따로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동학전란 당시 동학군이 원시적인 무기를 들고 관군, 일본군과 싸운 것으로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도 바로 잡았다. 금강유역에서 일어난 호중동학군은 진남병의 외제 후장총 80정을 탈취해 이종만을 중심으로 한 별동대가 창건됐고, 이후 10월 24일 승전곡 전투 승리, 10월 26~29일 대청전투에서 승전한 역사가 있음을 전했다.
이상면 교수는 "대청전투 승전지인 대청호 북단 지명장터와 마달령 입구 봉계곡이 대청호에 수몰돼 잊혀져 안타깝다"며 "유적지를 보존하고 항일승전을 기리는 사업에 대전시가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청전투를 승리로 이끈 고 이종만 별동대장은 이상면 교수의 조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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