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개회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어려운 시기일수록 각 부처는 국민 곁으로 다가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정부로서, 코로나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세심하게 살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삶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노동시장의 새로운 불평등 구조다. 코로나는 특수고용노동자 등 기존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가 단적인 사례일 것"이라며 "더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대책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근 택배 노동자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연이어 쓰러지고 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노동자 82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1시간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과로사로 쓰러진 택배 노동자는 총 7명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사각지대를 확실히 줄여나가기 위해 열악한 노동자들의 근로실태 점검과 근로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대면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에게도 각별히 신경 써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로 인한 돌봄과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특히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에 따라 아동에 대한 돌봄 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관계 부처는 감염병 확산 시기의 아동돌봄 체계 개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는 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고독사가 올해 들어 대폭 늘어난 것도 큰 문제"라며 " 그 실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5년 기준 대전의 무연고 사망자는 22명으로, 18명이던 전년보다 4명 늘었다. 충남도 35명에서 39명으로 4명 늘었고, 세종은 전년과 같은 2명이었다. 충북은 19명에서 12명 늘은 31명이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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