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의혹을 제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국민의힘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특검(특별검사제)' 도입을 내세워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라임·옵티머스 수사 과정에서 범죄가 드러난 사람이면 누구든 가리지 말고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의 비위와 공작수사 의혹도 철저히 수사해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6일로 정한 공수처 추천 시한을 부각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일각에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 사건이 수사대상 1호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장외투쟁 가능성도 내비치며 특검도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의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 적지 않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 사태를 가장 객관적이고 말끔하게 처리하기 위해 특검을 하자고 공식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사건과 관련해서 알려지지 않은 얘기들이 몇 가지 튀어나왔는데, 그런 걸 말끔히 객관적으로 처리하려면 방법이 특검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묻는 질문엔 "지금 좀 기다려봐야 할 사항"이라면서도 "최후적 방법"이라고 답했다. 장외투쟁에 부정적이던 김 위원장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외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의 일선 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도 여야는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김봉현 전 회장의) 진술이 사실이면 엄청난 정치개입"이라고 비판하며 "관련 의혹을 검찰이 언제 알게된 것이냐"고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옵티머스 하자 치유 문건을 언급하며 "이혁진 대표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가 펀드 설정 및 운영 과정에 관여됐다고 기재됐다"고 따졌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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