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정부가 추진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이 기존 의사들의 반대 목소리로 무산된 데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배준영(국민의 힘)의원은 충남·충북대 병원장에게 "공공의대 설립에 찬성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윤환중 충남대 병원장은 "현재 전국 10개 국립대 병원이 있는 가운데 교육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노하우 경험도 쌓여 있다"며 "새로운 공공의대 설립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미 검증되어 있고 교육인프라가 충분한 국립대 병원에서 역할을 해주는게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헌석 충북대 병원장도 "공공의대는 입학에서 부터 문제가 많고 부실화 될 우려가 있다"며 "졸업 후 진료를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디테일한 설계없이 쉽게 학교를 만드는 것보단 그 정원을 지방 필요한 거점 국립대 병원에서 TO를 나눠주고 교육을 할수있는 여건을 줘야 한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국립대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점도 도마위에 올랐다.
강민정(열린민주당)의원은 "충남대는 지역인재 전형에 타 지역 출신이 합격하고 있고 충북대는 서울대보다 의대 인재전형 수능 최저 기준이 높다"며 "이런식으로 지역 인재를 의사로 길러내기 위한 전형들이 만들어졌는데 지역 의사로 기여할 수 있는 구조적인 환경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형에 출신지 뿐만 아니라 거주지를 추가해 지역인재가 들어올 수 있는 실질적인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지역 의과대학의 지역할당제와 지역 국립대병원 전공의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대답했다.
대학의 원격 수업 시스템의 질 향상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정찬민(국민의 힘)의원은 "지난 6월 충남대 로스쿨 한 교수가 교과과목 수업 중 1-7주를 과제제출로 진행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며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교육 불만족이 71%로 가장 높았고, 하반기 대책이 잘 마련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수업의 질에 대한 확실한 대책도 없이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1학기처럼 부실한 강의가 재현되지 않도록 동영상 컨텐츠와 화상강의만 허용하고 있다"며 "노 교수들의 어려움을 돕기위해 강의제작을 하고 있고, 총학에서 학사 TF팀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주 기자·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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