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동 카페거리 인근 도로 모습. |
봉명동의 값비싼 땅을 주차장으로만 활용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져 사실상 주차장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하공간 개발은 주차공간 확보와 상권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개발업계에선 지하공간 개발이 실제 이뤄진다면 주차난 해소뿐 아니라 유성온천역 상권 등 유성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구에 따르면, 계룡스파텔부터 봉명동 카페거리 일원에는 275면의 공영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다. 꽤 많은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여전히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사)유성구관광진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직접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협의회와 주민자치위가 논의를 통해 최적의 방안으로 꼽은 것은 '지하개발' 조성 사업이다.
지상의 가용면적이 적고 지상의 토지비용 상승으로 인해 주차장 조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사)유성구관광진흥협의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논의된 방안 중 가장 최적의 방안은 지하공간 조성 방안"이라며 "타 지자체에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하공간 조성 사업을 검토해 실제 개발사업에 돌입할 정도로 최적의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부의 도로이용 계획안이 대폭 수정해 완화됨에 따라 효율적인 토지 활용에 적합한 지하공간 개발이 서울, 부산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강남과 영동대로 도로지하에 대규모 지하시설 등 개발하고 있다. 지하 6층 규모로 대심도, 중심도 등에 광역 지하철, 지하도로, 문화광장 등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
부산시도 해운대구 센텀시티 지하에 대규모 지하 공간 개발을 확정한 상태다. 협의회와 주민들이 주차난 해소와 상가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꼽는 이유다.
부동산 개발업계에선 실제 개발이 확정, 시행된다면 호텔 폐업 등으로 다소 침체된 유성온천역 인근뿐 아니라 유성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민간이건 민·관 공동이건 사업이 진행된다면 봉명동 일대 상권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소 침체된 유성온천역 인근 상권도 활발해지는 등 유성 전반이 이전의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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