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文정부 3년半 충청의 현주소…'원 충청'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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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文정부 3년半 충청의 현주소…'원 충청'을 향해

④ 더 나은 충청 만들기 위한 제언
脫 '각개전투' 메가시티 전략도입 시급
경제 과학기술 총아 활용 4차산업 메카로
문화 가장 '충청스러운' 콘텐츠 개발 중요

  • 승인 2020-10-15 17:06
  • 신문게재 2020-10-16 3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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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 한 성장엔진 나아가 국제사회와 자웅을 겨루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원(one) 충청' 개념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된 각 현안에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의 '각개전투'식 접근보다는 행정통합을 통한 메가시티 위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제 분야에선 충청권을 4차산업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문화 예술 측면에선 충청권 특성을 살린 콘텐츠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현재 호남권과 영남권에서는 각 시·도별 행정통합을 추진함에 따라 지역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충청도 시너지 효과를 키우기 위해서는 대전, 세종, 충남·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협치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적극적인 결집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양 지사는 얼마전 KBS대전 라디오에 출연해 "대전과 세종은 원래 충남에서 분리된 곳"이라며 "현재 두 지역 간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데 충남까지 합쳐야 충청권이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와 최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부산 울산 경남이 추진하는 이른바 '부울경 메가시티', 대구시와 경북도, 광주시와 전남도 등지에서 논의되는 통합논의에 충청권 가세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사는 거대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선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지역에서 광역경제권을 구성해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다.

문재인 정부 '혁신도시 시즌2'에 맞춘 우량공공기관 유치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등 지역 핵심 현안을 관철하는 데도 '원 충청'으로서의 대응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경제 분야에선 지역이 연구역량을 4차 산업 중흥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충청권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오창,오송 바이오단지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 총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상록 대전경제통산진흥원장은 "앞으로 향후 발전시킬 바이오, 로봇, 인공 지능 등 4차 산업에 관해 충청권 내부에 연구기관이 많아 지식 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충청지역이 가장 큰 강점이 있다"며 "시 차원에서라도 해당 산업 창출을 위한 규제를 완화하고 이후 플랫폼 경제까지 연계한다면 지역 영향력에 있어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적 측면에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역에서도 가장 '충청스러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원도심문화예술인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조성칠(민주·중구1) 시의원은 "역사를 이용한 충남의 문화 콘텐츠, 소멸되고 있는 마을 공동체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문화정책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지역 영향력 확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며 "경제, 교육만의 정책이 아닌 문화와 예술도 정책이 같이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충청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 역발상을 통해 충청지역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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