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오른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박병석 국회의장은 13일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를 예방하고 "새로운 정의당 시대를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의장접견실에서 김 대표를 만나 "김 대표 체제 출범 후 정의당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는 그런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 이후 노동 현장의 아주 어려운 현실을 비롯해 어려운 시대를 맞으셨는데, 잘 헤쳐나가시길 바란다"며 "정의당이 내놓는 어젠다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비교섭단체 해보니까, 국회 내 저희 표현으로 투명인간 비슷하게 취급을 받는다. 국회 내 약자, 비교섭단체에게 더 많은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얼마 있으면 예산 정국이 시작된다. 각 지역구 의원들에게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부분이다 보니 비교섭단체가 배제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의장께서 다같이 고민해보라는 정리를 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의장은 "앞으로 그동안 정의당이 주창해왔던 진보의 의제가 점점 현실에서 다가왔으면 좋겠다"며 "서로 잘 협의해서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6기 당대표 선출선거에서 7389표를 얻어 5908표에 그친 배진교 후보를 제치고, 새 대표에 선출됐다. 정의당 당 대표 선거는 심상정 대표가 21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조기 퇴진하면서 치러졌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학생회장과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을 지낸 뒤 1999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정의당 윤소하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당 선임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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