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8명과 타 지역 7명이 맞붙은 만큼, 문화계에선 지역 출신 인사가 얼마나 살아남을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14일 오전 대표이사 공모에 참여한 15명의 지원자에 대한 1차 서류심사를 진행한다. 서류로만 진행하는 1차 심사를 통과하는 지원자는 16일 2차 면접심사 대상에 오른다.
지역 출신 지원자는 전·현직 교수와 자치구 문화원장 출신을 비롯해 민예총과 갤러리 미술계과 공연계 인사 등 다양하다. 세종과 서울 등에서도 문화계와 학계 등에서 여러 인사가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앞서 제6대 대표이사 공모 당시에는 15명의 지원자 가운데, 1차 서류심사에서 6명이 통과했고, 2차 면접에는 2명만 올라갔다. 다만 1~2차 심사에서 몇 배수를 올려야 한다는 규정은 없어 이번 심사에서는 전적으로 임원추천위원회의 선택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은 지역 출신 지원자가 얼마나 통과하느냐다. 제7대 대표이사 지원자 가운데 8명의 현주소지가 대전이다. 수십 년간 지역 문화계를 위해 일해온 인물들이 다수 등록했다는 풍문이 퍼지면서 문화 전반을 총괄하는 기관장으로 등용될 수 있는가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타 지역 지원자들은 복병이다. 정보나 하마평이 떠돌지 않는 만큼, 지역 출신 지원자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어 1차 서류심사는 2차 면접만큼이나 중요한 관문이다.
문화계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자질로 볼 때 지역과 타 지역을 나누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 다만 1차 컷오프에서 누가 올라가느냐는 대표이사 인선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이나 성별 여부보다는 일하는 기관장을 선별하는 임추위의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