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고의 핫플 유성 봉명지구 일대 주차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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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고의 핫플 유성 봉명지구 일대 주차난 '몸살'

중심상업지임에도 주차장 부족해 연일 주차전쟁
토지비용 상승 등으로 주차공간 확충 사실상 어려워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는 지하공간 개발 등 근본적 대책 필요"

  • 승인 2020-10-13 21:04
  • 신문게재 2020-10-14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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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봉명동 카페거리 인근 도로 모습. 중앙선에 주차한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대전의 중심상업지로 자리 잡은 유성구 봉명동 일대가 주차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넘쳐나는 차량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4차선 도로 중 1차선에 공영주차 공간을 마련하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데다 차량 증가로 지체와 정체를 유발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도로에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땜질식 대책은 오히려 상권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주차와 상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지하공간 조성 계획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성구청에 따르면, 온천1동 공영 주차공간은 모두 1039면이 확보돼 있다. 이 중 계룡스파텔부터 봉명동 카페거리 일원에는 275면의 공영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꽤 많은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실제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카페거리 등 이 일대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차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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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봉명동 일대를 찾아가 보니 카페거리 이용객의 차량이 주차공간을 찾을 때까지 이 일대를 계속해서 돌고 있을 정도로 주차난은 심각했다.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대부분이고, 불법 주정차할 공간조차 부족한 정도였다.

봉명동 카페거리의 한 상인은 "저녁 7시 정도만 되면 이 일대 넘치는 차량으로 주차전쟁이 시작된다"며 "불법 주정차를 할 수 있는 공간조차 없을 정도로 봉명동 일대의 주차난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시민 최모 씨도 "좋은 가게들이 많아 봉명동에 오지만, 주차공간이 없어 불편함을 겪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주차공간을 찾아 뱅글뱅글 돌다 가게를 이용하지 못하고 돌아간 적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주차공간 확충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 일대 토지비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값비싼 토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사)유성관광진흥협회 관계자는 "유성구 온천네거리, 봉명동 카페거리에는 많은 시민이 찾는 인기 지역이지만 심각한 주차난으로 미래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주차장 확충이 필요한 부분인데, 값비싼 땅을 주차장으로만 활용하기에는 무척 비효율적이다. 주차와 상권 활성화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계에선 이 일대의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하공간 개발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역의 부동산 개발업 관계자는 "땜질식 임시처방이 잠깐은 도움되겠지만,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상권 활성화와 주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하공간 개발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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