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권 일부 대학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대면 수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대는 '2020학년도 2학기 수업'을 일부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에 한해 대면수업을 실시하고, 한남대도 기존 제한적 대면수업 운영 수준을 일부 조정했다.
우송대와 목원대 등 일부 대학들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 완화되면서 대면 수업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대학들의 대면 수업 재개 움직임에 대해 학교 자체가 집단감염 뇌관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완화단계에 있는 반면, 대전의 경우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2학기 종강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또다시 수업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혼란만 야기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대학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등교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대면수업 실시를 두고 불안하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20대 대학생 A 씨는 대전의 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안 그래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 시국에 대면시험이 맞냐" 고 지적했다. 신입생 정모씨 역시 "올해 입학해서 제대로 된 캠퍼스 생활을 누려보지도 못했지만 그렇다고 이 시국에 대면수업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대학가에서 코로나 추이를 보고 안정이 됐다고 해서 대면수업의 비율을 늘리는 것도 솔직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대학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지역 자체 지침보다는 교육부 지침을 주로 따르고 있다"며 "수도권 2.5 단계를 할 당시에도 그에 맞춰 진행됐고, 지금 역시 정부 1단계에 맞춰 제한적 대면 수업을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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