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13일 "농촌진흥청이 이직한 퇴직자 117명에게 513억원의 연구용역사업을 몰아줘 퇴직자 챙기기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퇴직자 연구수행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퇴직한 공무원 중 117명이 대학교수 등 타 기관에 이직한 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1인당 평균 4억3800만원 달하는 연구용역을 수주 받았다.
또 퇴직공무원 중 63%에 달하는 74명은 대학교수로 이직했으며, 이들이 수주한 연구용역은 전체 연구비용의 78%에 달하는 402억원을 대학교수로 임용된 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통해 정부연구과제가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를 재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 4선인 홍 의원은 홍성 출신으로 한영고와 건국대 한양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7대, 19~21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자신의 지역구를 충청 보수의 텃밭으로 다진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직책은 물론 국회 예결위원장, 교육위원장, 국회 불가리아 친선협회장을 지내면서 여의도에서 보폭을 넓혀왔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거치기도 했다.
여의도에서 여야 모두 신망이 두터은 홍 의원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 체제 이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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