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대전의 경우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태 추이를 보며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일부 대학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교육의 질 담보를 위해 2020학년도 수업방식을 일부 조정하고 있다.
대학들은 2학기부터 대면수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8월 집단감염이 재확산되면서 비대면 수업 중심으로 학사를 운영해 왔다.
이후 12일 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대학들이 대면수업 늘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우선 대전대는 '2020학년도 2학기 수업'을 일부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에 한해 대면수업을 실시한다. 대면수업은 총 537개 실험·실습·실기 교과목 중 대면수업을 신청한 326개 교과목에 해당한다.
수업방식은 강의실 수용인원에 따라 변경된다. 수강생 전원 대면수업은 강의실 수용인원이 1/2이하인 경우에만 해당되며, 1/2 초과 시에는 등교일을 짝수, 홀수로 구분해 2부제 운영을 실시하게 된다. 시험방식은 전면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진행된다.
한남대 역시 기존 제한적 대면수업 운영 수준을 일부 조정했다.
기존 25명이하 이론 및 교직 교과목에 대해 원격수업을 진행해왔지만,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2학기 종강일까지 이 수업에 대해서는 제한적 대면 수업으로 운영키로 했다.
우송대도 온라인 위주에서 대면과 비대면 병행수업으로 논의 중에 있다.
충남대와 건양대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운영키로 했다.
충남대와 건양대는 이미 부생 실험.실습.실기 과목 및 대학원 수업에 대하여 대면수업을 진행(20인 이하 방역지침 준수)하고 있으며, 이번 학기 학사 운영과 관련해 1단계 하향 조정으로 인한 특별한 일정 및 수업 방식 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배재대는 종강일까지 전공·교양·교직·이론중심 수업은 비대면으로 하고, 실험·실습 ·실기 수업에 대해서는 제한적 대면수업으로 진행한다. 중간 기말고사에 대해서는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했다.
목원대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과 관계없이 선택적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수업 방식의 변경 여부는 23일 열리는 회를 통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중앙도서관의 열람실 일부를 이날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개방하는 열람실은 중앙도서관 4곳 중 2곳(제1열람실, 복합열람실)을 재학생에 한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목원대 관계자는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하향했지만 대전은 아직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지켜보며 대면 수업 확대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