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물순환 대전 시동...도시환경 경쟁력 강화

[기획]물순환 대전 시동...도시환경 경쟁력 강화

[기획-물순환 선도도시 대전, 어떻게 조성되나]
(상) 시범사업으로 첫발

  • 승인 2020-10-13 16:38
  • 신문게재 2020-10-14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물순환 전광판(EV)광고(JPG)
[기획-물순환 선도도시 대전, 어떻게 조성되나]

(상) 시범사업으로 첫발

(중) 도시 특색 반영돼야

(하) 시민 공감대 최우선





기후위기 개선 방향이 정부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각 지자체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을 실시 중이다. 대전시도 대전형 그린뉴딜 선도사업인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이는 민선7기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물순환도시는 빗물이 땅속으로 잘 스며드는 투수성 블록을 설치하고, 도시화에 따라 왜곡된 물 환경을 막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시리즈를 통해 물순환 도시의 역할, 특화된 사업 노력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기획-물순환 선도도시 대전, 어떻게 조성되나]

(상) 시범사업으로 첫발



대전시는 지난 9월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본격 추진 첫발을 뗐다.

앞서 2016년 대전을 포함한 5곳이 환경부 공모사업인 '물순환 선도도시'에 선정됐다. 이후 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은 대전지역 총 3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대전에서 불투수면이 가장 많은 둔산·월평·갈마동 일원(2.67㎢)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국비 70%를 포함해 총 2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식생체류지 및 식생수로, 투수포장 등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해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친환경 그린인프라 사업이다.

시범사업으로 둔산1·2동, 월평1·3동, 갈마1동 등 서구 둔산권 5개동 시범사업지역(2.67㎢)을 공원, 도로, 관공서로 나눠 부문별 특성에 맞는 저영향개발(LID)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또한, 샘머리공원을 비롯해 은평, 갈마, 둔지미, 씨애틀, 보라매 등 6개 근린공원 일원(36.8㏊)에는 노후시설 개선과 함께 식생체류지, 식생수로 등을 설치한다.

시범사업지 내 총 연장 64㎞의 도로지역에는 투수성 포장(4만9466㎡) 및 침투측구, 침투빗물받이 등 침투형 시설이 설치되고, 대로변에는 식물재배화분 등 식생형 시설들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10개 공공기관의 건물과 주차장에는 각각 빗물통과 잔디블럭, 식생체류지 등을 배치해 시민 접근성 및 체험·홍보효과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그린인프라 확충 등 대전형 그린뉴딜 선도사업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대전 둔산권은 1990년대 이후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대형건물, 콘크리트, 아스팔트가 대지를 뒤덮으면서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양이 현저히 줄었다. 이처럼 불투수층의 증가로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하지 못해 가뭄, 홍수, 지하수 고갈 등의 많은 문제점이 야기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영향개발을 도입해 개발사업의 계획단계부터 녹지를 확보하고 불투수면을 줄이는 등 자연적인 물순환 기능을 유지해 빗물을 관리하는 친환경 개발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는 도시의 물환경 왜곡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메마른 도시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대전시 물순환 선도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저영향개발(LID) 방식으로 차도·보도블럭 등에서 빗물이 자연침투 돼 지하수로 가는 가꿔진 도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물순환선도도시_1
대전시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 개요. 대전시제공
물순환선도도시_2
대전시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 개요. 대전시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