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축구협회 김명진 회장 사진=대전축구협회 제공 |
대전축구협회 김명진 회장은 이같은 난제에 대한 돌파구를 '축구에 대한 열정'에서 찾았다.
김 회장은 "한 해 개인적으로 지원하는 금액만 수천만 원에 이르니 주위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축구협회에 집 한 채를 바쳤다고 한다(웃음)"며 "매년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그 안에서 성과를 이루고 지역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달려오니 지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회계 전문가인 김 회장은 축구협회장이 되자마자 협회 회계명부를 정리하는 업무부터 진행했다. 매일 직원들의 협회 회계처리를 검토하며 수정할 부분을 조언해주고, 가장 투명한 협회로 시작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협회를 이끄는 점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업무이자 가장 어려운 부분이 회계정리"라며 "협회장 임기 초반에는 매일 그렇게 검토하니 직원들이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모든 직원이 베테랑이 돼 본인이 의지할 정도다"라고 전했다.
김 회장이 축구협회를 이끄는 동안 가장 주력했던 점은 축구 특별시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지역 내에서 유소년선수 발굴, 전국대회 개최까지 모든 축구사업에 참여했고, 특히 인조 축구장 5면이 있는 안영동 축구센터는 앞으로 전국축구대회 개최 장소에 있어 메카가 될 전망이다.
이에 김 회장은 "만약 안영동 축구센터에서 전국대회를 진행하면 적어도 2~30팀이 참가할 것이고, 여기에 선수들 가족까지 수천 명의 인원이 내려와 지역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진행 못 했지만, 내년 초 전국 초등대회 개최도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라는 악재를 만나 대회 개최는 물론 일부 구장 운영에도 제한이 생기며 생활 체육인의 하소연이 늘어나고 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축구 모임에서 직접 축구를 하는 만큼 그에 대한 불만을 몸소 알고 있었고 매번 체육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본인의 철학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 19에 대비하기 위한 강력한 방역 조치는 이해하지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과정에서 어떻게라도 체육 시설을 운영해야 한다는 방법론을 구축해야 한다"며 "코로나 19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폐쇄적이고 닫아놓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인의 소신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역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 지역 내 유소년 육성에 관해서도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황인범 선수와 같이 유소년부터 프로선수까지의 지역 토종 선수를 많이 발굴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유소년 전문클럽을 늘리고 전문 지도자 수급도 확충시키는 등의 발전이 필요한 만큼 지역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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