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등록률 하락, 생존위기 내몰린 지방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수시등록률 하락, 생존위기 내몰린 지방대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 분주

  • 승인 2020-10-11 11:45
  • 수정 2021-05-10 09:11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GettyImages-jv11974692
/게티이미지뱅크
대학입학자원보다 모집인원이 더 많은 학령인구 역전현상이 지역대학가를 강타하고 있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한 수시모집에서 지역 대부분의 수시 등록률이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지역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 모두 수시 경쟁률이 하락했다.

충남대는 지난해 9.32대 1보다 낮아진 8.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한밭대는 1328명 모집에 7096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5.34대 1을 기록했다.

사립대인 우송대와 배재대 목원대 역시 수시지원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수시모집에 큰 하락세를 보였던 대전대와 한남대는 소폭 상승했다. 대전대는 2018년 수시모집에서 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모집결과 4.96대 1로 2.35포인트 하락했었다. 올해는 상승해 7.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남대는 2364명 모집에 1만 1625명이 지원해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학생 등록금이 운영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대학들의 정원 감축에 소극적인 점 역시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시로 상당수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들은 자칫 정원 미달 사태가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학생 수=등록금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 대학가에서는 남쪽지역부터 지방대학이 문을 닫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쓰러진다"는 말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다.

더 큰 문제는 수시 미달 인원이 정시로 대거 이월되고 나면 내년 초 정시모집과 등록 때 더 큰 충격파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생존경쟁에 내몰린 지역 대학들은 정원미달 사태를 막기 위해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지역사랑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신입생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각오는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원서접수를 한 학생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과 학교 홍보물 발송을 하는 등 수시전형에서 많은 학생들 모집하는 등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