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잘못된 한글 사용 바로 잡아야"...국회 교육위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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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 잘못된 한글 사용 바로 잡아야"...국회 교육위원 한목소리

조경태 의원 "교육부 용어 한글파괴 주의해야"
박찬대 의원 "배포 자료 외국어 오남용 심각"

  • 승인 2020-10-09 08:22
  • 수정 2020-10-09 09:29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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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실 제공
한글날을 앞두고 교육부와 정부부처가 교육 용어 또는 보도자료에서 부적절한 한글 사용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교육부가 영어를 비롯한 한글파괴 수준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를 뜻하는 'K-MOOC',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을 뜻하는 'NEIS', 온·오프라인 혼합교육을 뜻하는 '블렌디드 러닝' 등이 예시다.

합성어 사용도 무분별하다며 교육과 기술을 합성한 'K-에듀테크', 우리와 교육을 합성한 'Wee프로젝트', 산업-교육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매치業' 등을 사례로 소개했다.



조경태 의원은 "아이들 교육에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교육부는 한글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뿐 아니라 정부 부처의 보도자료에서 외국어 오남용 사용의 부적절함을 꼬집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2020년 22개 부처별 공공언어 사용실태 자료를 발표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정부 부처 보도자료 8689건을 분석해 1711건인 19.69%가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별로는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순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정부 부처가 배포하는 각종 자료부터 무분별한 외국어 오남용 사용을 줄여야 한다"며 "우리는 한글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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