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전문화계 다시 기지개… 오프라인 공연과 전시 속속 등장

  • 문화
  • 문화 일반

10월 대전문화계 다시 기지개… 오프라인 공연과 전시 속속 등장

대전시립예술단 13일부터 발코니 콘서트 재진행
대전시향 두달만에 오프라인 공연, 90명 관객 예매
우암야행, 아침을 여는 클래식도 방역 준수 속 진행

  • 승인 2020-10-08 18:55
  • 신문게재 2020-10-09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발코니 콘서트 사진 (1)
발코니 콘서트 중인 대전시립예술단. 사진=대전시립예술단
대전 문화계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는 있지만, 지역 추가 감염이 증폭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오프라인 공연과 전시 개막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내내 적당한 때를 기다리다 수십 건의 공연과 전시가 취소됐던 사례를 비춰볼 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이 시점이 적기라고 판단한 이유도 포함돼 있다.

대전시립예술단은 지난 9월 생활 속 거리두기 연장으로 취소된 찾아가는 공연 '발코니 콘서트'를 다시 시작한다.



공연을 희망했던 유성구와 중구 지역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예정이다. 공연은 13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 동안 16번의 공연이 열린다.

대전 유일 마임축제 '대전ART마임페스티벌'도 오는 16일과 17일 옛충남도청사에서 막이 오른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비대면 공연 방식을 적용하되, 선착순 30명을 초청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연을 병행한다.

우암야행 사진 (6)
남간정사 우암야행 공연에 참여한 시민들. 한복을 입고 연극의 동선을 따라가고 있다. 사진=아신아트컴퍼니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약 두 달 만에 관중이 있는 오프라인 공연을 선보인다.

8일 개최되는 챔버시리즈5 '현악 앙상블의 감미로움Ⅱ'는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관객석의 30% 미만인 90명 정도가 예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향은 전체 객석에 비하면 매우 적은 관객이나 이를 계기로 오프라인 공연과 객석 점유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극단 아신아트컴퍼니가 주관하는 달빛따라 문화재 탐방 '남간정사 우암야행'도 지난 4일 시작됐다. 우암 송시열의 일대기를 만나는 체험형 연극으로 우암사적공원에서 진행 중이다. 우암야행은 관객들이 직접 조선시대 의상을 입고 배우들과 함께 과거시험과 연회 등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방역 준수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예술의전당 '아침을 여는 클래식'도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13일 화요일 오전 11시 객석 거리두기로 동양인 최초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2020 소제창작촌 레지던시 9기 프로젝트 아카이브 전시도 10월 만날 수 있다. 10일부터 24일까지 '장소상실에 대한 200일간의 기록'을 타이틀로 이은덕, 구정임, 전재홍 작가가 참여해 상반기 동안 작업한 결과물을 공개한다.

문화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다. 대전시 전체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