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경. |
'혁신도시' 지정이 가시화되면서 규제 전보다 다소 침체돼 있던 부동산 분위기가 다시 상승 기류를 탔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에 따라 부동산 분위기가 다시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을 결정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가 8일 오후 2시에 비대면 회의로 열린다. 회의에선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의결되면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전시와 충남도가 제안한 곳을 혁신도시로 지정하게 된다.
혁신도시 지정 기대감이 커지면서 규제 전보다 다소 침체 돼 있던 부동산 분위기도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의 2020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의 주택종합(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1.19% 상승했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이 지난 7월 8일 시행된 이후 혁신도시 지정 신청서 제출(국토교통부)이 완료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부동산 규제 여파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6월 대전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2.19%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규제의 여파가 확산된 7월 0.82%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가 혁신도시 기대감이 커지면서 9월 1.19%까지 상승폭이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혁신도시로 지정된다면 다시 한번 대전지역 부동산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며 지정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 활활 타오르던 대전지역 부동산이 거래가 축소되는 등 다소 침체 됐었는데, 혁신도시 지정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지정이 된다면 규제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지정 여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도 혁신도시 여파와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9월 세종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3.83%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 상승률 7.69%를 기록할 정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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