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영 세종시의원 |
지난달 서산의 신종 카드 게임시설을 출입하고 코로나19 방명록에 타인의 개인정보를 허위로 기재해 물의를 빚은 세종시의회 안찬영 의원이 7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선산의 벌초를 위해 고향을 찾았으며, 보도된 바와 같이 홀덤펍을 방문했다"라며 "해당업소 방문 시기는 국가적으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방문 자체만으로도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철저한 동선 관리가 중요한 코로나19 상황에서 허위로 방명록을 작성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공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다만, 그곳은 홀덤 콘텐츠를 접목해 식음료를 판매하는 합법적인 업소로 일각에서 제기한 도박에 가까운 게임을 하는 곳은 아니다"며 "이번 일로 자성의 기회가 됐으며, 다시 한번 시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세종시의회 윤리특위와 민주당 세종시당 윤리심판원은 하루빨리 본인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각에선 형식만 갖춘 전형적인 물타기 사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고,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사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시민들 입장에서 선출직 공직자에 거는 기대 수위가 결코 작지 않다는 점에 대해 통감하면서 최근 불거진 소속 시의원의 부적절한 행위와 의혹들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제 살을 깎는 각오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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