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이전설 박영선 처음으로 입연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중기부 세종이전설 박영선 처음으로 입연다

황운하 8일 중기부 국감서 송곳질의 예고
黃 "대전 대표로 박 장관에 입장 묻겠다"
朴 첫 공식언급 전망에 충청권 관심 집중

  • 승인 2020-10-07 08:22
  • 수정 2021-05-02 13:15
  • 신문게재 2020-10-07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0004712363_001_20200812143908325
민주당 황운하 의원
박영선 장관이 8일 국정감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설과 관련해 입을 연다.

충청 정치권과 관가(官街)를 뜨겁게 달궜던 박 장관이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중기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충청권의 단연 화두는 중기부 세종이전설이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중구)은 박 장관의 의중을 확인하는 송곳 질문을 쏟아낼 계획이다. 중기부가 이미 세종행을 내부적으로 결정해 놓고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 안팎의 풍문에 대해 따져 물을 예정이다. 향후 부처의 세종이전 계획을 추진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중기부 대전 존치에 대한 당위성을 박 장관에게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전이 벤처기업 수가 가장 많아 이에 대한 정책을 집행하는 중기부 입지는 대전인 것이 국가적 효율로 볼 때 마땅하다는 논리를 펼 전망이다.

황 의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산자위에 대전의 국회의원은 내가 유일하다. 지역 대표 자격으로 중기부 이전 불가 입장을 박 장관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생각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황 의원은 경찰 치안감 출신으로 4·15총선에서 국회에 첫 입성 했다. 초선의원이지만 경찰 재직 시 수사권 조정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등 검찰 개혁을 위한 선봉에 서 있었던 이유로 이름값은 여느 중진 못지 않다.

황 의원 질문에 박 장관은 'Yes Or No' 식 답변보다는 정치인 특유의 긍정도 부정도 아닌 'NCND' 화법으로 대신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중기부 세종이전설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추진하겠다' 혹은 '아니다'로 확실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아닌 '검토한 적 없다' 또는 '아직 계획이 없다'는 식으로 피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큰 국감장에서 자칫 자신이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되는 발언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4선 의원 출신인 박 장관은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이 나오는 등 여의도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국감장 증인대에 서는 그가 자칫 감사위원을 자극할 수 있는 답변은 피할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중기부 세종이전설과 관련해 그동안 중기부와 행안부는 결정되거나 논의 중인 사안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중기부 직원들은 1998년 중기청 시절부터 대전에서 근무하면서 생활터전이 대전이 관계로 존치를 희망하는 의견과 타 부처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사안은 대전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및 구청장 등의 정치력을 가늠하는 잣대로도 인식되면서 충청권의 핫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0002262251_001_20200320111708007
박영선 중기부 장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3.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4.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